‘中 리오프닝’ 기대 여행·호텔株 쑥쑥

5거래일 간 하나투어 8.9%·롯데관광개발 14.15% 올라 “여행업종 실적회복 기대되지만 점진적으로 지켜봐야”

2022-12-04     이채원 기자
중국의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여행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행업종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는 이날 5만4800원에 마감하며 지난 25일과 비교해 8.9% 올랐다. 참좋은여행은 이 기간 8.44% 상승했으며 노랑풍선과 모두투어도 각각 6.09%, 5.97% 올랐다.  호텔주와 항공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호텔신라는 지난 5거래일 동안 8.52% 뛰었고 롯데관광개발은 14.15%, 파라다이스는 8.02% 강세를 보였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각각 7.58%, 5.9% 상승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는 1일 하이주, 톈허, 바이윈 등 도심 9개 구(區)의 전면적인 방역 봉쇄를 완화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아파트동(棟)만 봉쇄해 통제구역을 최소화하고 임의로 봉쇄구역을 확대하지 않는 한편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은 즉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20기 상무위원회가 출범하는 해로 제로코로나 완화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그리고 질적 성장을 위한 기술 자립 시도를 눈여겨 봐야한다”며 “제로코로나 정책은 점진적인 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방역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달하면서 지방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방역 완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업종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아직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10월부터 일본과 상호간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고 있는데, 패키지 상품의 특성상 자유여행보다 1~2달 늦게 회복이 확인될 것이다”며 “하나투어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는데 4분기에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지방 노선 증가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현재는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가장 큰 항공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항공은 4분기 영업 회복이 가시적으로 예상되고 국내 주요 LCC 2개사의 실적도 지난 분기 대비 좋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위안화 강세 수혜주로 역사적으로 위안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사업 신규 사업자 출현 가능성이 없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면세사업자의 성과는 온전히 수요에 의해 견인되고 생존 면세업체들의 협상력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공항을 상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