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기부 릴레이… 한파에도 지역사회 ‘훈풍’

기업 ‘억대’ 물품 기부… 주민들도 집수리, 김장 봉사 등 나눔 활발

2023-12-05     박기훈 기자
[매일일보 박기훈 기자] 전남 장성군이 지역주민과 기업, 사회단체의 잇따른 나눔 소식을 전했다. 연이은 강추위에도 마음만큼은 따스한 장성의 겨울이다. 
먼저, 지난 24일 ㈜경동건설산업(회장 김성수)과 ㈜원시스템(대표 박철승)이 ‘통 큰 기부’로 귀감이 됐다. ㈜경동건설산업은 장성지역 저소득세대 고령 주민을 위해 1억 원 상당 겨울 점퍼 1000점을 군에 기탁했다. ㈜원시스템도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기 위해 3중 마스크 96만 장을 군에 전달했다. 역시 시가 1억 원 상당 물품으로, 운송료는 김영일 장성군 산림조합장이 부담했다.  지역 주민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앞선 23일에는 북일나눔회(회장 김용주)가 장성군 북일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라면 50상자를 기부했다. 북일나눔회는 신흥중학교 3회 졸업생 모임으로 10여 년 전부터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성지역 사회단체인 그린장성21추진협의회(의장 임경택)도 이웃에 온기를 전했다. 협의회는 24~25일 양일간에 걸쳐 지역 내 75가구를 방문해 단열에어캡, 난방텐트, 보온병, 생수 등의 물품을 전달하고 한파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1999년 발족한 그린장성21추진협의회는 환경 보호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계면 청년회는 25일 삼계면 화산리, 내계리의 노인 가구 20곳을 방문해 낡은 형광등, 백열등을 엘이디(LED)전등으로 교체했다. 삼계119안전센터와 함께 화재 예방 안전 점검도 병행했다.  같은 날, 삼서면 복지기동대도 지역 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목욕탕과 천장 보수, 벽면 보온재 공사 등 집수리를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삼서면 복지기동대는 내년에도 전기, 수도, 도배 등 분야별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수시로 이웃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여성단체들은 이웃을 위해 ‘손맛’을 한껏 뽐냈다. 지난 30일, 장성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장영애) 회원들이 김장 1200포기를 담가 독거 노인과 장애인, 조손가정 등 450가구에 전달했다. 장성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장성지역 내 10개 여성단체가 연합해 구성한 모임이다. 이와 함께 남면 새마을부녀회도 직접 담근 고추장을 80가구와 나눴으며, 남면 청년회는 백미 20kg 들이 17포를 지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삼계면 새마을지도자회와 부녀회도 이웃과 김장을 나누기 위해 팔을 걷었다. 회원들은 김장 300포기를 담가 지역 내 37개 마을에 전달하고 고령 주민의 안부를 살폈다.  1일에는 장성군 공무원과 (재)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 임직원도 김장김치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직원들은 100여 포기의 김치를 준비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전했다. 김장 재료는 광주권 장성로컬푸드직매장 입점업체인 프롬김치에서 후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웃사랑 실천이 지역사회를 보다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군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