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ETF ‘봉쇄완화’ 기대 고공행진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 ETF 한달 간 54.74%↑
“중국 증시 높은 변동성에도 상승 흐름 이어갈 것”
2022-12-06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중국의 봉쇄 완화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이나ETF가 강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ETF의 한달 수익률은 54.74%로 이 기간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는 39.37%로 그 뒤를 이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는 ‘Hang Seng TECH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일간변동률의 두 배 수익을 낸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는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지수로 하고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수로 운영된다. 홍콩H지수 구성종목, 홍콩H지수 기초지수로 하는 집합투자증권 및 홍콩H지수 관련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도 56.16%의 한달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N은 홍콩증권시장(HSIL)이 산출하는 HSTECH TR 2x 레버리지 지수 수익률을 따른다. 이 지수는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상위 30개 기업을 선정한다.
최근 들어 중국의 봉쇄완화 기대감이 불며 중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5일 홍콩H지수는 지난달 4일에 비해 22.32% 오른 6706.29에 장을 마쳤고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4.59% 올라 5일 3211.81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중국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준율 인하로 통화정책 완화 메시지도 시장에 전달하고 있으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양책 출시도 기대된다”고 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증시는 정부의 방역 완화 기대감으로 리오프닝(필수·경기민감 소비재 및 부동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여 3100선을 유지했다”며 “이번주는 11월 수출입 및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고 코로나 확진자 감소 및 정책 완화로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20가지 방역 기준 완화를 지키되, 일부 확진자 급증 지역은 ‘빨리 봉쇄, 빨리 해제’기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 강도는 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중국 방역 조치는 확실히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경기반등을 모색하고 있는데 최근 우루무치 화재 참사를 계기로 상해 등 주요지역에서 강력한 코로나 방역에 대한 반대시위가 이어지는 와중 중국 정책당국도 시위 이전부터 조금씩 방역을 해제하고 있던 중이었고 겨울을 지나면서 방역 완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며 “중국철광석, 위안화 환율 등 정책에 민감한 가격부터 움직이기 시작했고 항셍지수도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