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하얗고 차갑지만, 희게 빛나는 청렴으로 거듭나자

2023-12-07     강원서부보훈지청 기획담당 서종원
강원서부보훈지청
[매일일보] 청렴의 뜻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품과 행실은 후천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 만들 수 있겠지만, 탐욕이 없는 것은 나에게는 잘 와 닿지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가 욕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내가 좀 더 편하기 위해 ‘좋은 게 좋은 것이다’ 하면서 넘어간 일들이 많으며, 좀 더 좋은 집, 좋은 차, 좀 더 맛있는 음식 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인감증명서를 발급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우연히 청렴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인감증명서라는 서류도 중요하지만, 신뢰할 만한 기관(부패하지 않고 청렴한)에서 발급받은 이 서류가 아파트나 주택 같은 큰돈이 오가는 데 꼭 필요한 서류라는 것은 이 서류가 그만큼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서류일 것이다. 그런데 이 서류가 만약, 부패한 어떤 공무원이 나 모르게 발급을 하거나, 정보를 알려준다면 나에게 정말 크나큰 재산상의 손해를 입힐 수 있고, 또한 이 서류를 믿을 수 없어 거래 자체가 힘들 것이다. 이러한 신뢰관계가 깨진다면 사회 전체가 혼란 및 붕괴할 것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못한 한 번의 행동은 100번을 청렴했더라도 단 한번으로 신뢰를 잃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내릴 눈을 생각하면서 희고 빛나는 눈은 더럽혀지지 않고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꼭 우리가 지켜야 하는 청렴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달 11.22일이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로 겨울로 접어든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 강원서부보훈지청 또한 하얗고 차갑지만, 희게 빛나는 청렴으로 신뢰감 있는 보훈을 실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