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신용대란에 역대최고치 행진
11월 은행 기업대출 10.5조원 증가
돈줄 막히자 대기업 대출도 6.5조↑
2023-12-08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11월중 은행 기업대출이 10조5000억원 늘며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지속, 회사채 시장의 위축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11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3조7000억원 대비 증가규모는 축소됐으나 11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직전 최대치는 2021년 11월 9조1000억원 증가다.
대기업대출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 수요 및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2021년 11월 2조8000억원 증가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4조원 늘었다.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11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조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전 최소치는 2011년 11월 1조7000억원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및 개별주담대 취급이 늘어났으나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다소 줄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최소치는 2005년 11월 1조5000억원 증가다.
기타대출은 2조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지속했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즐었다. 이전 최소치는 2011년 11월 1000억원 감소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대출은 2016년 1월 통계 편재 이후 월간 기준으로 첫 감소했다”며 “전세거래 둔화되면서 관련 자금 수요 일부가 줄어든 영향이다. 신학기를 맞아 전세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