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어려운 경제 여건…저축은행 건전성 관리 충실”
2022-12-08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분간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축은행 업계가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이 과거 성장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시간도 있었으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에 따라 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업계와 금융당국이 위기상황 분석제도를 도입하고, 충당금 적립을 강화했으며, 급격한 수신 변화에 대응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건전성 관리 방안을 마련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계에 “당분간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축은행은 사금융시장을 제도 금융화하기 위해 1972년 ‘상호신용금고법’이 제정되면서 탄생했다.
이후 상호신용금고법이 ‘상호저축은행법’으로 개정되면서 2002년부터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어려워지는 경제·금융 환경 속에서 과거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잘 이겨내고,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각 금융협회장과 저축은행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오 회장과 6개 지역별 대표들은 저축은행의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에 서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동 선언서에는 취약차주 재기 지원을 위해 1122억원(약 1만건)의 특수채권 소각,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확대, 업계 공동 사회공헌의 날 지정,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