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수출불안 상당해…경상수지 변동성 클 듯"

9일 기재부 비상경제차관회의 열어…"해외투자 수익의 원활한 국내 환류 적극 지원" "'ESG 인프라 고도화방안' 마련 중…2023 정책방향 통해 제시"

2022-12-09     신대성 기자
9일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정부가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국내 물류 차질 등 수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9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방 차관은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 동향에 대해 "이번 달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2개월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8억8000만달러)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가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둔화, 국내 물류 차질 등 수출 불안 요인도 상당해 당분간 월별로 경상수지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방 차관은 "수출구조를 다변화하고 에너지 절약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소득수지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수익의 원활한 국내 환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면한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도 포함된다.

아울러 방 차관은 "특히, 12월 들어 기온이 크게 낮아지고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앙·지자체·공공기관 1019개 등에서는 실내 평균온도 17도 제한 등 5대 실천강령을 이행 중이며, 주기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공공부문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실내 온도 18~20℃ 유지,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에너지 다이어트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방 차관은 또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에 대해 "최근 들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공급망 실사 등 글로벌 ESG 제도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우리 기업의 ESG 대응력을 보다 신속하게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정부는 기 발표된 ESG 인프라 확충방안을 구체화하는 'ESG 인프라 고도화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구체적 내용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