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업 28%↑…항공은 코로나전 57%회복

9일 통계청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 발표…매출액 153조→193조 수출호조세에 수상운송업 사상 최대 …46조5000억원, 전년대비 68%↑

2022-12-09     신대성 기자
9일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운수업 매출이 수출 호조세와 비대면 소비 일상화로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대폭 증가했다. 육상은 물론 수상·항공운송업 등 전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항공운송업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6%(4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981년(32.8%)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운수업 매출액은 코로나19로 6년간 이어온 증가세가 2020년 끊겼지만 1년 만에 반등하며 큰 폭으로 확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육상운송 매출액은 76조원으로 전년대비 10.7%(7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화물차, 택배, 퀵서비스 등 도로화물 매출도 4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육상여객은 3.1% 증가한 18조5000억원을, 철도운송은 18.1% 늘어난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무역액을 기록하면서 수상운송업은 46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다. 전년 대비 무려 68.1%나 성장했다. 통계청은 "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외항운송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상운송업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송운송업 매출 증가에도 기업체수(-14.9%)와 종사자수(-5.1%)는 전년보다 줄었다. 항공운송업은 전년보다 매출액(16.8%)을 비롯해 기업체수(23.6%)와 종사자수(1.9%) 모두 늘긴 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하지는 못했다. 항공운수업 매출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5조9000억원)에는 한 참 못 미친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면서 여행객 감소 등으로 항공여객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도(5조5000억원)보다 더 뒷걸음했다. 다만, 수출 호조와 해외 직구 등의 영향으로 항공화물 매출액은 11조원을 넘기며 2년 연속 60%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도 56조원으로 전년(41조7000억원)보다 34.1% 증가했다. 매출액은 창고업(8조3000원) 69.1%, 터미널 운영(1조9000원) 4.0%, 화물취급중개(32조6000억원)는 50.3% 증가했다. 운송지원(12조1000원)만 3.7% 감소했다. 통계청은 운수업 가운데 여객을 제외한 물류 관련 25개 업종과 서비스업 8개를 포함한 33개 업종을 따로 분리해 집계했다. 물류산업은 기업체수 39만9000개(6.3%), 종사자수 78만4000명(9.7%), 매출액 154조8000억원(38.0%)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수업에서 물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체 수 69.3%, 매출액 78.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