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신경전' 재개…'경선룰·일정' 논쟁 본격화 조짐
전국 순회, 강연 일정 등 통해 당심 다지기 나서
2023-12-11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지방을 돌며 본격적인 당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 방식 등 '전대룰'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권성동 의원은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김기현 의원은 전날 대구를 찾아 당원 연수에 참석하고, 지난달에는 부산 연제구와 울산 남구, 경북 상주·문경 등을 찾아 당원들과 만났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부산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능하고 전국 선거 지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총선이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당 대표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부산의 발전도 단디하겠다"고 했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최근 대구 중구·남구 당원협회의를 찾아 특강을 했고,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경기 용인·부천·화성시, 경남 통영·고성에서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오는 3월로 예측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는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원 투표 비율을 최대 90%까지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4년부터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해왔다. 그러나 유승민·안철수 의원 등 비윤계 주자들은 민심과 멀어지는 길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