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시주석 방한 등 정상교류 모멘텀 이어지도록 소통"

박진 "北 비핵화는 한중간 공동이익"…中 왕이 "한반도 문제 건설적 역할할 것"

2023-12-12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한중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양국의 정상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지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후 왕이(外交部部长)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1시간 15분간 화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고위급의 교류·소통을 위해 개최됐다. 양국은 지난 8월 칭다오 외교장관회담과 지난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통해 소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중 장관은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중 정상이 합의한 양국관계 발전방향에 따라 후속조치를 원만하게 이행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외교장관 상호방문을 포함하여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 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 나간다. 한중 외교부간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의 채택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외교부간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의 분야별 소통·협력 촉진을 위해 진행된다. 양측은 지난 8월 회담을 계기로 이를 추진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한중 장관은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FTA 서비스투자 공식협상의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올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국측이 우리의 ‘담대한 구상’ 등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중 장관은 지역·국제 문제 관련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경제회복,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관련 대응에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이 관련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