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제가 잘못 가르쳐 생긴 일"

2014-10-1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5일 본사 직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막말 논란과 관련 “제가 잘못 가르쳐서 생긴 일”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손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막말논란과 관련한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제가 잘못 가르쳐서 직원이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한 데 대해 당사자인 사장님과 국민 여러분께 아주 깊게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또 이날 최근 아모레퍼시픽 본사 직원과 대리점주 간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피해대리점주가 가해자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언론보도 사실을 알리며 “많은 사람 고통 주신 거 아실 겁니다”라고 보낸 메시지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누군지 떳떳이 밝히세요, 흉내 내신 것 같은 데 저 목소리하고 조금 틀리네요”라고 답장을 보냈다.이에 이 의원은 메시지를 공개한 뒤 “떳떳이 밝히라는 내용은 정작 (가해자) 본인이 들어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손 사장은 이 메시지를 본 뒤 “만약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저희 직원이라면 불러서 충분히 교육을 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서금성 피해특약점협의회 회장도 참석해 아모레퍼시픽의 무리한 영업방식에 대해 비판했다.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에 대해 기획약탈을 기본적으로 해왔다. 불과 얼마 전 욕설파문 정도는 별 신경을 안 쓴다”며 “내년이 창업 70주년인데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정신적·물적 피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3일 이학영 의원은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받은 음성파일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녹취록엔 지난 2007년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점의 한 영업팀장이 한 대리점주를 술자리에 불러내 대리점 운영 포기를 강요하며 욕설과 폭언을 한 내용 등이 담겨있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