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젤렌스키 '평화론' 지지…러 경제적 압박

12일 '우크라 재건 플랫폼' 설치 합의 대러 제재는 지속 강화키로 약속

2022-12-13     염재인 기자
지난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의로운 평화론'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설치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도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주재로 화상회의를 개최한 뒤 낸 성명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종전협상론이 부상하자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점령지 완전 반환과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 회복, 러시아의 전쟁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처리 등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왔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끝나야 하지만, 지금까지 러시아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결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조건 완전히 철수해 전쟁을 즉각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 천연가스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월 전격 침공에 나선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반격에 직면하자, 주요 도시의 전력 등 에너지 공급망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이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을 향해 "이제 우리는 외교를 이용해 모든 국민과 모든 영토의 해방을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느낀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절차(formula)를 논의하는 '특별 정상회담'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에 그들이 정기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외교적 해결을 향한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조처를 하기를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안정 확보와 전후 재건을 위한 공여자 플랫폼 설치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기와 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숄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국제금융기구 등 다른 협력국과 함께 플랫폼을 신속히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무기와 군수품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조율을 계속하되, 방공시스템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러 제재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대러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