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부 요인' 관저 만찬…국회의장에 '예산안 중재' 당부
지난 7일 한남동 초청…김 의장 관저 방문 첫 야권 인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재소장과 '법치주의' 이야기
2022-12-13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4부 요인들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의장을 포함해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원만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잘 중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한남동 관저에 초청된 첫 야권 인사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면서 탈당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소속으로 17대부터 5선 국회의원을 한 야권 중진이다.
윤 대통령은 김 대법원장, 유 헌재소장과는 법치주의와 관련된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로 입주한 뒤 활발히 '식사 정치'를 이어가며 각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의원 등 소위 친윤계 의원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가졌다.
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관저를 찾았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관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 5단체장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