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우크라에 패트리엇 지원 발표 임박"
현재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지원 탄도 및 순항미사일 방어 위해 패트리엇 검토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으며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승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이 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당장 보낼 계획은 없지만 그런 논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자국 인프라를 대거 파괴하자 이를 요격하기 위한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원 감시 레이더와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하지만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대한 장거리 방공 필요성이 증가하자 미국은 패트리엇 시스템 지원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대규모 첨단 시스템 지원에 대한 물류 문제 등이 있지만, 러시아가 지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현실이 이런 결정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에 크리스마스 철군 요구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지역 일부의 러시아 점령을 인정해야 한다며 성탄절 철군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CNN은 얼마나 많은 패트리엇 포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는 일반적으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각각 4기의 미사일이 장착된 최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된다.
매체는 패트리엇 포대는 소규모 방공망 시스템과 달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사용 훈련에도 수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 장비 지원이 확정되면 며칠 내에 신속히 보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는 독일 미군기지에서 사용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팻트리얼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다. 팻트리엇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70~80킬로미터(km)이고, 지상에서 최대 고도 24km까지 요격이 가능하다. 순항 속도는 마하 3.0~3.5배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