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발효사료와 봉독으로 돼지 폐사율 줄여

생산성 향상, 폐사율 개선 농가 경쟁력 향상

2013-10-16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돼지에게 항생제를 대신해 미생물 발효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봉독 주사를 사용한 결과, 생산성은 높아지고 폐사율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생물 발효사료는 미강 또는 일반 배합사료 1kg에 물 0.3ℓ, 미생물 0.01ℓ를 섞어 28∼30℃의 온도에서 2∼3일 정도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 미생물은 유산균과 효모, 바실러스를 섞어 만든다. 이렇게 만든 발효사료는 만든 후 2주까지 서늘한 창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

어린돼지의 경우 0.5%, 큰 돼지의 경우 1% 정도를 일반 배합사료에 섞여 먹이면 된다. 봉독 주사는 어미돼지의 경우 분만 1일 전이나 분만 당일에 봉독 희석액을 주사하고, 아기돼지는 태어난 다음 날, 젖떼기 직전 또는 젖떼기를 시작한지 21일쯤 지났을 때 알맞은 양을 주사하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전북농업기술원과 이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미생물 발효사료와 봉독 활용기술을 전북 군산과 경기도 이천의 양돈농가 4곳에 2년여에 걸쳐 단계별로 보급한 결과, 군산의 양돈농가에서는 어미돼지 한 마리 당 연간 출하두수(MSY) 14.5마리에서 17.8마리로 3.3마리 늘고, 폐사율은 21.4%에서 11.6%로 9.8%가 개선됐다. 이천의 양돈농가는 출하두수가 16마리에서 20.5마리로 4.5마리 늘고, 폐사율은 19.2%에서 11.2%로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김두완 연구사는 “미생물과 봉독 활용 기술 투입으로 돼지들의 면역력이 개선돼 생산성은 높아지고 폐사율은 줄었다.”라며 “최근 사료 값 상승과 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