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매출 410.3조 역대 최대…종사자는 2년째 감소

15일 통계청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발표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 현장 휴무 늘어나…임시직 감소" 100대 기업 국내 매출액 전년보다 2.2% 감소, 해외 매출액은 7.1% 늘어

2023-12-15     신대성 기자
15일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지난해 건설업 매출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매출 폭락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으로 공사가 멈추면서 종사자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건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 매출액은 41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4000억원(3.4%)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7년(9.9%)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앞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간 봉쇄로 해외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건설업 전체 매출액도 감소한 바 있다. 박은영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2020년 건설업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공사실적이 증가하고 공사 계약도 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물가가 올라가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건설 매출액은 38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2000억원(3.0%) 증가했으며 해외 건설 매출액도 27조7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8.6%) 늘었다. 해외 건설 매출액이 증가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증가 폭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해외 공사 비율이 큰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 매출액은 14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는 0.9% 감소했다. 100대 기업 국내 매출액(120조4000억원)은 전년보다 2.2%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액(22조4000억원)은 7.1%나 늘었다. 전체 해외 매출액 중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였다.
사진은
건설업 종사자 수는 16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9000명(1.2%)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종사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건 2010~2012년 이래 처음이다. 직종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컸다. 지난해 건설업에 종사한 임시·일용직(84만6000명)은 1년 전보다 4만3000명(-4.9%) 감소했다. 반면 사무직 및 기타(20만8000명), 기술직(45만명), 기능직(14만7000명) 등은 각각 5000명, 1만4000명, 5000명 증가했다. 박 과장은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종사자가 감소했는데 작년 건설 부문 원자재 수급 불안 때문에 건설 현장 휴무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3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2.5%)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39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며 기업체 수도 1년 전보다 2966개(3.6%) 늘어난 8만5533개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