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인니 발릭파판 정유설비에 11.9억달러 PF금융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공장 증설사업 지원…“현지 사업확대 교두보될 것”
2023-12-16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사업 측면지원을 위한 대규모 PF(Project Finance)금융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 15일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인니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인니 정부 지분율 100%)와 11억9000만달러 규모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 체결식에는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타우픽 아디티야와르만 KPI(페르타미나 정유·석유화학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이 참석했다.
PF금융은 현지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을 위해 사용된다. 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중인 정유설비를 증설하고 개보수한다.
공장 증설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받았다. 수주 규모는 총 44억달러다. 수은은 수주 단계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 9월 EPC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공사대금 결제를 위해 페르타미나와 2019년 7월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후 브릿지론 1억달러를 대출했다.
수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다수 중소·중견기업 기자재를 포함해 약 10억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되는 외화획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은은 2025년 사업이 완료되면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생산량은 하루 36만배럴로 지금(26만배럴)보다 140%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준 수은 본부장은 “내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정책금융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해외 주요 발주처인 페르타미나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져서 추후 발주 예정인 인니사업들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