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수도권 주택시장 기대감 커져”
10월 HBSI 발표…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큰폭 상승
2014-10-16 이혜진 기자
[매일일보 이혜진 기자] 8·28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사업환경지수 10월 전망치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주택사업환경지수 10월 전망치는 서울이 98.6(39.1포인트↑), 수도권 89.9(37.2포인트↑), 지방 98.6(11.4포인트↑)으로 집계돼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전망치가 역대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며 지방과의 편차를 바짝 좁혀 그동안 심화됐던 서울·수도권과 지방 시장의 양극화가 완화 내지 반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서울·수도권의 인허가·착공 실적이 늘고, 지방 시장은 실적이 줄어든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분양실적전망치지수(102.8)와 분양계획전망치지수(100)도 작년 7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분양 전망치지수(58.8)는 전월 대비 20.9포인트 하락해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하지만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데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주도하는 주택 매입 현상이 지역적으로 편차를 보이고 있어 일부 지역의 분양 성공을 시장 전체의 분위기로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김지은 책임연구원은 “8·28대책 이후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가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나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의 일몰기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장기적인 호조세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며 “시장 변화의 긍정적 요인들을 지속하려면 취득세 인하 등 각종 주택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