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적십자병원 3년째 적자…직원들 월급도 못줘

경영진은 성과급 잔치

2014-10-16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보건의료 취약계층 등에 대한 공공의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인천적십자병원의 부채가 316억7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새누리당, 비례)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적십자병원 운영 실적을 보면 인천적십자병원의 부채는 지난 2010년 299억원이던 것이 2011년 313억6천여만원, 2012년 316억7천여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이 같은 부채액은 전국 5개 적십자병원 가운데 서울,상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부채규모의 증가로 직원들의 급여마저도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적십자병원의 직원급여 체불액은 6천800여만원(2013년 8월 기준)에 달했다.하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병원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인천적십자병원은 2010년 이후 총 3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지난 3년간 모두 7억2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의원은“의료취약계층의 건강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적십자병원 또한 만성적인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특히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현실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조사는 전국 5개 적십자병원의 재정운영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인천=최석현 기자 5380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