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에 "무능한 정부가 최대 리스크…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페이스북에 "김진태발 충격과 정부 늦장 대응이 자금시장에 충격 가해"

2023-12-18     김정인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진태발 금융위기 사태' 등으로 인한 건설사 줄도산 위기론이 확산하는 데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인한 돈맥경화가 지속되며 건설사 연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시장으로 옮겨붙어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월 말 업력(사업경력) 20년이 넘는 경남지역 도급 18위의 동원건설이 부도 처리되었다"며 "곳곳에서 공사 중단이 벌어지며 수많은 협력사들까지 연쇄 자금난에 처해 있다"고 했다. 이어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살얼음판의 상황에서 김진태발 충격과 정부의 늦장대응이 자금시장에 충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해선 선제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무능한 정부가 최대 리스크가 되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연쇄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촘촘하게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또 "나아가 금융참사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정부의 행태가 시장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집권여당 또한 민생 위기에 맞설 정책 대안은커녕 초부자 감세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이 주신 권한을 가지고 어떤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는 제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와 대안을 보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