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연준 핵심 지표 PCE 발표…월가 "경기침체 우려"

"내년 기업 수익 압박 받을 것, 경기 침체 여부가 투자자들 관심" 내년 최종금리 5.1%, 근원 PCE 3.5%

2023-12-19     신대성 기자
19일(현지시간)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이번 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PCE 발표는 연준이 내년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11월 PCE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0.3%)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6%에서 5.5%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휘발성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10월과 동일)하고 전년 대비 4.7% 상승해 전월 5%에서 약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에서는 지난주 연준의 2022년 최종 기준금리 발표에 이어 가장 핵심 데이터는 PCE 전망을 2023년 말 3.1%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높을수록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소 놀랐다"며 "이번 수정은 중간 회원이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경직된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내년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FOMC 전망치에서 내년 최종금리는 5.1%이고 근원 PCE는 3.5%다.  월가에서는 지난주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도 금리 인상이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월가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3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업 수익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2022년에는 시장의 화두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였다면, 2023년에는 수익과 경기 침체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전후로 발생하는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뜻하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S&P 500은 -2.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 하락했다. 지난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자신과 동료들이 인플레이션을 PCE로 측정한 미국 중앙은행의 장기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로 다시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물가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미국기업연구소 행사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일단 정점에 올라가면 그 지점에서 1년은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로레아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겨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존 윌리엄 뉴욕 연은 총재는 "서비스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며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 가격지수, 잠정주택 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린 편이다. 만약 시장 예상보다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