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계에너지총회서 '에너지 정책 비전' 제시
에너지 삼중고 극복 위해 "정책과 제도의 재검토 필요"
2013-10-16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에너지 삼중고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깨끗하고 안전하며 모두가 이용 가능한 에너지 확보를 위한 기존 에너지 정책과 제도의 재검토를 전제로 하는 ‘에너지 정책과 제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서 이같이 말하고 ‘에너지정책의 트레일레마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열린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삼중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온 한국 경험을 소개하고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른 국내·외 에너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이날 박 대통령은 특별 연설을 통해 "한국은 반세기만에 에너지 최빈국에서 현대적인 에너지 수급체계와 인프라를 갖춘 나라로 발전하였으며,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이지만 도전과 혁신을 통해서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출국이자 원전 수출국으로 성장해왔다"며, "한국은 그간의 성공적인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 삼중고 해결을 선도하며 세계 에너지시장에 건설적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한국은 에너지 산업을 견인차로 발전시키고 창조형 에너지경제로의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유 수입국이자 석유제품 수출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입장을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새로운 경제정책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창조경제'와 관련, "에너지 산업은 창조경제 패러다임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이렇게 해서 절약된 전력을 전력거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 정부, 에너지 관련 산업과 시민사회 간의 '깨끗하고 안전하며 모두가 이용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대화·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겠다"며 "한국이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와 이번 '세계에너지총회' 등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를 잇달아 개최한 것도 이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언급된 에너지의 삼중고 (Energy Trilemma), 즉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에너지 접근성), ▲미래에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로 대변 되는 환경 문제(환경적 책임) 등 전 세계가 직면한 3대 난제를 진단, 정책 결정자들과 기업 리더들이 미래 에너지 향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주요 핵심의제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