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해운사 18곳과 ESG경영 확대 '맞손'
해운업 ESG경영 강화 공동협약 체결
2022-12-19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9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캠코선박펀드 등을 통해 지원을 받은 18개 해운사와 '해운업 ESG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캠코와 국내 해운사들이 상호 협력해 글로벌 ESG경영 흐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운업 ESG경영 확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협약을 통해 캠코는 해운사에 대한 ESG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ESG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ESG 공시기준 동향 등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해운사의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공동 실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협약에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동수 소장이 국내·외 ESG 동향·이슈 등을 주제로 ESG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선급이 ESG 진단 지표와 진단 일정 등 ESG 진단 계획을 발표하고 캠코 실무자들은 캠코선박펀드와 신조펀드를 소개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안내했다.
협약사는 남성해운·대한상선·대한해운·동아탱커·두양리미티드·삼목해운·에스더블유해운·에스엠상선·SK해운·에이치라인해운·HMM·우양상선·인터지스·장금상선·중앙상선·팬오션·현대엘엔지해운·화이브오션 등 국내 18개 해운사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희곤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해운사들이 ESG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권과 해운업계가 ESG 협력망을 구축하여 ESG라는 세계적 물결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은 “해운선사들도 글로벌 해운사들의 지속가능경영을 벤치마킹해야 할 시점”이라며 “협약식을 계기로 해운기업들이 ESG경영에 한 걸음 다가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가 환경(E)·사회(S)·거버넌스(G) 등 비재무적인 가치를 아우르는 해운사의 지속가능경영까지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해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2015년부터 총 2조9597억원 규모의 선박펀드와 신조펀드를 조성해 국내 해운사의 중고선박과 신조선박 총 103척 인수를 지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과 정책금융기관 공동 신조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해운업 금융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