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베시포비어’, 2상 임상시험 성공
기존 바라크루드 약품 대비 대등한 치료효과 나타나
2014-10-16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일동제약은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Besifovir)’가 후기 2상 임상을 마친 결과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엔테카비르(상품명 바라크루드)’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홍콩 등에서 만성B형간염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베시포비어와 엔테카비르 간의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일동제약은 B형간염환자에게 베시포비어 90mg과 150mg, 엔테카비르 0.5mg을 48주간 투여한 결과 혈중 B형간염바이러스(HBV DNA) 수치가 치료 전 e항원양성환자는 5log, e항원음성환자는 4.5log 이상 감소해 엔테카비르와 대등한 치료효과를 보였다.투약 48주째 혈중 B형간염바이러스 미검출률(20IU/mL 미만 기준)은 베시포비어 90mg과 150mg, 엔테카비르 0.5mg에서 각각 63.6%, 62.9%, 58.3%로 베시포비어가 엔테카비르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제내성환자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또한 질환개선의 예측인자 및 치료지표로 활용되는 e항원소실률과 혈청전환율 면에서도 베시포비어가 엔테카비르보다 더 우월했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유럽 소화기학회저널인 ‘Gut’ 최신호에 게재됐다.베시포비어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한광협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새로운 B형간염치료제가 기존의 대표 치료제와 대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최종 임상을 거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베시포비어는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치료신약으로 일동제약이 지난 해 라이선스계약을 통해 도입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