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3월 8·10일 중 개최…주자들 연대 본격화
잠실 체조경기장·일산 킨텍스 장소 거론 '김기현·장제원 연대설' 가속…안철수 TK 방문해 표심 호소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날짜를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 중 하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들 간 '연대'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을 검토 중으로, 장소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일산 킨텍스가 거론된다. 전당대회 참여 인원이 1만명 정도로 인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면서 장소별 대관 가능 날짜, 비대위 임기 등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임기는 내년 3월 12일까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만료 전 새 당 대표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가능하면 임기 내 마치고 싶다"며 3월 초 전당대회 개최 의지를 밝혀 왔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원 투표 100%를 반영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을 추진하고 날짜와 장소까지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 레이스는 더욱 속도를 붙고 있다. 지난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의결, 오는 23일 최종적으로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에 대해 승인을 받아 다시 상임전국위에서 당헌 하위 규정인 당규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친윤계 의원 중심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 담근다고 선언하고 김장 하느냐"며 "잘 담가서 맛있게 식단에 올려놓고 정치권에 영양분이 잘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연대설'을 부정하지 않아 이는 '김장 연대'를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제원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맞선 본 지 얼마 안됐다"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 중이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