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택 ‘갤러리아 포레’, 전세가율 60% 넘었다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가파르게 상승… 4~5명 대기리스트 있을 정도

2014-10-17     이혜진 기자

[매일일보 이혜진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초고가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의 전세값이 매매가 대비 60%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포레의 전용면적 195㎡는 최근 전셋값 21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35억원 선으로 형성돼 있는 매매가에 비춰볼 때 전세가율이 60%에 달한다. 매매가가 30억원 수준인 전용 170㎡도 18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 60%가 넘는 전세가율을 보였다.통상적으로 고가주택의 전셋값은 매매가 대비 40~50% 수준이다.매매가가 워낙 높아 전세가율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고가주택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난 몇 년 동안 초고층 주상복합이 시장에 풀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타워팰리스 등 2000년대 초반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최고급 주상복합이 노후화하며 새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는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어 옮길 수 있는 주택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20억원대의 고가 전세에도 대기자 명단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인근 부동산업자는 설명했다.전셋값이 치솟자 갤러리아 포레의 월세와 매매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올 상반기까지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000만원 수준이던 전용 217㎡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매매가도 훌쩍 뛰어올라 전용 241㎡는 5억원의 웃돈이 붙어 50억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용 168㎡는 지난달 3억원이 오른 34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