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법인 누적매출 10억 달러 돌파

15년새 매출 15배 성장…올해 1억6500만달러 목표

2014-10-1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심은 자사의 중국법인 누적매출이 10월을 기점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1999년 상하이 생산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15년 만이다.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3.5위안짜리 신라면 판매갯수로 환산하면 약 18억개에 달한다. 13억 중국인이 1개 이상씩 먹고도 남는 규모다.농심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 대신 한국의 매운맛과 포장, 규격 등을 한국 제품 그대로 들여갔다. 신준호 회장의 역발상 전략이었다.반면, 마케팅에 있어서는 중국인의 정서를 반영했다. 1999년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설립해 중국내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켰다.또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와 손잡고 ‘농심 쇼핑몰’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 3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130%를 웃돌았다.농심은 올해 중국시장 매출 목표를 지난해 1억2천만달러보다 38% 늘어난 1억6500만달러로 잡고 있다.올해 목표달성에 성공하면 1999년 700만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사업 규모는 15년 만에 20배 이상 규모로 커지는 셈이다.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농심은 중국에서 15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이 없다”며 “최근에는 신라면블랙, 둥지냉면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와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타오바오 농심 쇼핑몰의 매출 성장률이 높다. 4분기엔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타오바오 이외에 B2B 온라인 쇼핑몰과도 계약을 맺고 사업을 확대,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사업 케이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