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0.2%↓…석 달 만에 하락
농산물 값 떨어져…무‧배추 생산량 늘며 40% 하락
2023-12-22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농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보다 0.2% 낮은 120.42(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이후 3개월 연속 상승(9월 0.1%, 10월 0.5%)했다. 그러다 11월에는 0.2% 내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6.3% 올랐다. 24개월째 상승세다. 상승률은 6월 10.0%, 7월 9.2%, 8월 8.2%, 9월 7.9%, 10월 7.3%, 11월 6.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둔화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2% 내렸다. 수산물이 4.1% 상승했지만, 농산물은 7.8%, 축산물은 0.6% 하락했다.
공산품은 0.2% 내렸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결과,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이 각각 0.9%, 1.0%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원료비 연동제로 11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영향이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 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무(-47.8%), 배추(-45.1%), 경유(-2.1%), 휘발유(-2.3%), 자일렌(-3.4%), 벤젠(-6.1%), 전세버스(-1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물오징어(18.6%), 맥주(3.5%), 우유(2.2%), 니켈괴(10.1%), 위탁매매수수료(6.8%)등은 오름세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5% 내렸다. 원재료가 4.7% 내렸고, 중간재는 1.1%, 최종재는 1.2%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7%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3.2% 하락했고, 공산품은 2.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