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평균 대출 1억8천만원…역대 최대 폭 증가
23일 통계청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발표
부채 규모 50대 최대…전년 대비 증가폭 20대 최고
2022-12-23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지난해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1억8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가장 많은 연령은 50대였고, 20대에서는 부채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05만원으로 전년 대비 5.8%(975만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참고로 지난 2019년에서 2020년에는 5.4%(869만원)이 늘었다.
대출용도별로는 사업자대출(10.1%)이, 금융 기관별로는 비은행(10.3%)에서 평균 대출의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평균 대출이 2억3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억9603만원, 60대 1억8359만원 순이었다. 20대는 대출 규모 자체는 6047만원으로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8%(6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9.5%(1279만원)이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0.50%)도 20대 개인사업자가 가장 높았다.
매출 기준에 따른 대출과 연체율에선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8억8222만원, 매출 3000만원 미만은 1억1458만원이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매출액 10억원 이상 사업자가 0.09%에 그친 반면, 3000만원 미만 사업자의 연체율은 0.72%까지 올라갔다.
사업 기간별로 보면 10년 이상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2억1395만원, 3~10년 미만은 1억9123만원, 3년 미만은 1억2650만원으로 사업 기간이 길수록 평균 대출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직원 유무에 따른 대출 규모를 비교하면, 직원을 두고 일하는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8812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경우의 1억1316만원 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