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B, '키즈 콘텐츠·OTT 제휴' 확대…IPTV 경쟁력 강화
Btv '잼' 콘텐츠 대폭 늘려 '플레이 제트', 쿠팡플레이·라방모아 등 제휴사 확대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키즈 콘텐츠의 수급량을 늘리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를 확대하면서 차별화한 IPTV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IPTV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부터 IPTV에서는 처음으로 영어교육 브랜드 '튼튼영어' 콘텐츠와 초등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Btv 키즈 서비스인 'Btv ZEM(잼)’을 통해 독점 제공 중이다. 학습 콘텐츠 강화를 통해 키즈 교육 서비스 강자로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Btv ZEM에서 선보이는 키즈 콘텐츠 수는 8만여편에 이른다. SK브로드밴드는 Btv ZEM에서 창작동화, 챈트, 싱어롱, 전국 유치원에 공급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 튼튼영어 대표 콘텐츠 300편을 순차 공개하고 있다. 과학·동화 콘텐츠 1600여편, 디즈니 그림 명작 동화 등 740여편, '마법한자문 유아한자·급수한자' 270편 등의 키즈 콘텐츠도 방영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Btv ZEM에서 아이들의 체험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증강현실(AR) 기반으로 나만의 동화를 만드는 '살아있는 동화', AI 캐릭터와 영어 대화를 주고받는 '살아있는 영어' 등 아이 참여형 학습 서비스도 강화했다. 아이들의 연령·수준별로 일일 학습을 제공하는 '오늘의 학습'과 아이가 TV와 대화하며 학습할 수 있는 전용 놀이펜 '잼펜'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국내 IPTV 업체는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가입자 신규 유치와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02년 8조원 수준에서 2012년 27조원으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40조원에 달했다. 현재는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이 2025년에는 58조원까지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는 '플레이 제트(PlayZ)'로 OTT 포털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플레이 제트는 다양한 OTT와 스트리밍 채널, 게임, 노래방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박스다. 국내외 주요 OTT(웨이브·티빙·왓챠·애플TV 등)와 제휴를 맺어 통합 검색과 가격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쿠팡플레이(OTT)·라방모아(라이브커머스)·해피독TV(반려견 콘텐츠) 등과도 추가 제휴를 맺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노래방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레이 제트는 고객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 개발과 OTT와의 폭넓은 제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넥스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