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K-게임, MMORPG 넘어 ‘슈터’ 새 장르 개척 나섰다

넥슨·넷마블·엔씨 등 MMORPG 넘어 슈터 장르 신작 도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서구권 중심 유행 슈터 주목

2023-01-01     박효길 기자
톱-퍼스트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각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중심에서 벗어나 ‘슈터’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전투와 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순 슈터 벗어나 슈터+MMORPG 또는 슈터+MOBA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 중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이다. 직접 조준해 적을 섬멸하는 재미에 장비를 파밍하고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더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을 통해 글로벌 베타 베스트를 진행했다. ‘킹스턴’, ‘알바니 산맥’, ‘홍염의 사막’ 등 다양한 지역 미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 10종, 보스 몬스터 협동 플레이 ‘보이드 요격전(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3인칭슈터(TPS) 진지점령전(MOBA)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에픽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지난해 12월 8일 출시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TPS와 MOBA 장르가 혼합된 게임으로, 각각 독특한 스킬을 가진 영웅 27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게임이다. 3인칭 시점에서 오는 리얼한 공간감과 영웅, 100여종 아이템의 무한한 조합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황 속에서 다양한 전략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전작인 '파라곤'의 고퀄리티 그래픽,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속도감, 전략적 변수를 대폭 높여 3D TPS MOBA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에서 배포한 액션 MOBA 게임 ‘파라곤’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롭게 만들면서 시작됐다. 넷마블은 게임 템포, 전략적 변수를 대폭 높이고, 액션의 직관성을 살려 게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섬세한 풀 3D 배경에 각 영웅들의 화려한 스킬, 연출 등을 구현했다. 또한, 지속적인 퀄리티 상향화와 최적화 작업을 통해 4K, 60FPS 수준의 그래픽까지 지원해 화려하고도 눈이 즐거운 전투를 선사한다.
톱3-엔씨(NC),
엔씨소프트가 PC·콘솔 신작 ‘LLL’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지난해 11월 14일 최초 공개했다. LLL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두 가지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의 핵심이다. 이번 영상은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했다. 사격, 이동, 탐색, 멀티플레이 등 슈팅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폐허가 된 서울에 등장한 돌연변이들을 소탕하는 SF 스타일의 배경에서 LLL의 스토리도 엿볼 수 있다.

◇서구권 중심 ‘슈터’ 장르 흥행몰이 중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슈터 장르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대세 장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치 게임 카테고리 최상위권은 ‘발로란트’, ‘오버워치2’, ‘포트나이트’ 등의 슈팅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톱5 중 무려 4개가 슈터 장르에 속한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슈터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해 현재까지 스팀 최고 인기 차트에 오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는 배틀로얄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임이다. 지난 2021년 7월 기준 7000만장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라이엇게임즈의 1인칭 전술 슈팅 게임(FPS) 발로란트가 한국 서비스 론칭 후 2년 만에 지난해 9월 기준 PC방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지난해 12월 17일 5.95%의 점유율을 기록 △서든어택(5.75%) △배틀그라운드(5.06%) 등 PC방 상위권 FPS게임 경쟁작을 제치고 동장르 내 점유율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0년 출시된 발로란트는 지난 2021년 말 조금씩 인기를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 PC방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