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K-게임, 모바일 넘어 플랫폼 다변화 모색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PS5·엑스박스 등 콘솔 출시 네오위즈, ‘사망여각’ 스위치로 유럽판 하드 패키지 출시

2023-01-0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국 게임이 모바일, PC 플랫폼 위주를 벗어나 콘솔(게임기)로 플랫폼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콘솔 보급이 일반적인 서구권 공략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해 12월 8일 ‘PUBG: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온라인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배틀로얄 장르의 대표 타이틀인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스팀 얼리엑세스(조기접속)로 처음 출시된 후 현재까지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크래프톤은 보다 많은 글로벌 이용자가 배틀그라운드를 접할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서비스 채널을 확장했다.

앞서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지난해 12월 2일 글로벌 출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퍼진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은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4와 PS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의 콘솔과 스팀 및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통해 PC로 플레이 가능하다.

네오위즈는 루틀레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사망여각(8DOORS: Arum’s Afterlife Adventure)’의 닌텐도 스위치 유럽판 하드패키지를 지난해 12월 10일 정식 출시했다.

‘사망여각’은 한국 전통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PC/콘솔 게임이다. 주인공 딸 ‘아름’이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저승세계로 들어가 진실을 파헤치며 아버지를 찾는 모험이 담겼다. 한국적인 소재와 흰색, 붉은색, 검은색 3가지 색상만을 활용해 동양적인 색채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패키지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유럽에서 출시됐다. 게임 본편과 양면 포스터가 동봉된 구성이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총 9개 언어를 지원한다. 가격은 34.99달러(약 4만5000원)다. 이달에는 북미판 출시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이용자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의 지난 2020년 매출은 558억2600만달러(약 76조5000억원)로 전체 게임시장의 27%를 차지했다. 콘진원은 올해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이 687억2300만달러(94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