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S국악대상' 수상자 발표…영예의 대상 '무용가 정신혜'
2022년 한 해 동안,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국악발전에 이바지한 국악인을 시상하는 'KBS국악대상'에서 올해를 빛낸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1982년부터 시작해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KBS국악대상은 지난 9월부터 해당 분야의 음악가, 공연기획자, 국악 관련 방송인, 음악평론가, 교수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의 두 차례 회의와 본심사위원의 엄정한 최종 심사 과정을 거쳐 가악, 민요, 판소리, 연주 관악, 연주 현악, 작곡, 무용, 단체, 출판 및 미디어, 특별공로상까지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가악상의 지민아, 민요상의 이은혜, 판소리상의 김율희, 연주 관악상의 이호진, 연주 현악상의 이지혜, 작곡상의 이정호, 무용상의 정신혜, 단체상의 타루, 출판 및 미디어상의 예술숲은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문화예술계가 정체되어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국악계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 또한 특별공로상에는 올해 새롭게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된 안숙선 명창이 선정돼 주목받았다.
또한 2022 KBS국악대상 수상자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인 무용가 정신혜 씨에게 돌아갔다.
2022 KBS국악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정신혜 씨는 2018년부터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올 6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탈춤인 동래야류(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창작무용 '야류별곡'에서 연출과 안무를 맡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한국의 탈춤이 등재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이후, 악가무와 연희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 탈놀이인 동래야류를 문화원형이 잘 살아 있는 전통으로 풀어낸 탈무용극 '야류별곡'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작품이면서도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이 높은 작품임을 입증했다.
한국 춤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매방, 김명자, 이명자를 사사한 정신혜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의 이수자로 전통춤을 자신의 단단한 뿌리로 삼고, 부산을 중심으로 영남 춤을 일궈온 춤꾼이다. 제10회 부산무용제 대상, 제7회 부산예술상 젊은예술가상, 제32회 서울무용제 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무용 부문을 수상했다.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 후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한국의 춤과 음악이 함께였습니다. 많은 예술가가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제가 지금 여기, 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고, 앞으로 한국 춤 무대화에 있어 새로운 물줄기인 ‘한국 춤의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2 KBS국악대상 수상자들의 무대와 시상식, 성대한 축하 무대를 담은 방송은 12월 31일 KBS1에서 12시 10분부터 80분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