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프리즈'등 세계 전문지들 '2022부산비엔날레'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

'아트넷 뉴스(Artnet News)', '아트포럼(Art Forum)', '아트 잇(ART iT)' 등, 세계 유수 전문지에서 호평 이어져

2023-12-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최한 2022부산비엔날레가 영국의 현대미술 전문지 <프리즈(Frieze)>로부터 2022년도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되는 등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2부산비엔날레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

지난 12월 20일 <프리즈(Frieze)>는 '전 세계 Top10 전시(Top 10 Shows from Across the World in 2022)'를 소개하면서 '2022부산비엔날레' 이름을 올렸다. 영국과 유럽, 미주권을 제외하고 소개된 리스트에는 올해 개최된 국내외 비엔날레 중 부산비엔날레가 유일하며, 국내에서는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김성환 작가의 전시도 포함됐다.
2022부산비엔날레
프리즈는 '2022부산비엔날레'에 관한 이전 평론 중 일부를 인용해 '이번 비엔날레는 비엔날레와 같은 대형 전시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다양한 관점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정석을 보여준다.'며, '태풍 힌남로의 영향으로 변형되었지만 여전히 작품으로서 가치를 지닌 이미래 작가의 작품<구멍이 많은 풍경: 영도 바다 피부> 처럼 지역의 환경적, 인문적, 역사적 특색을 모두 담은 새로운 비엔날레 모델로 제시되었다'고 평했다.  <프리즈(Frieze)>는 동시대 예술과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1991년 영국 런던에서 매튜 슬로토버(Matthew Slotover), 아만다 샤프(Amanda Sharp)와 톰 기들리(Tom Gidley)가 함께 창간한 매거진에서 시작됐다. 현재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한국의 서울 총 4곳에서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리즈' 아트 페어를 개최하고 있고, 런던의 중심부에서 운영되는 갤러리와 매거진의 편집자가 이끄는 토크 행사 등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폴로(APOLLO)>와 <에스테티카(AESTHETICA)>,<아트리뷰(ArtReview)> 등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문지로 손꼽힌다.

 <아트넷 뉴스(Artnet News)>, <아트포럼(Art Forum)>, <아트 잇(ART iT)> 등, 세계 유수 전문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

<아트넷 뉴스(Artnet News)>의 비비엔 차우(Vivienne Chow)는 개막 직후 2022부산비엔날레 전시장을 직접 찾아 "화려한 파티와 오프닝,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서울의 아트 페어들을 모두 방문했지만, 부산 와서야 비로소 평온함을 되찾고 예술에 흠뻑 젖어 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훌륭한 네러티브를 형성한 부산비엔날레를 구성하는 조직위와 부산시의 역할에도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비엔은 트위터 12만 팔로워를 보유한 저널리스트로, BBC와 영국의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아트 씨(Artsy)를 비롯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등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국제 매체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2022부산비엔날레
<아트포럼(Art Forum)>은 올해 부산비엔날레를 도시 특유의 지역사를 초월해 광범위한 초국가적 관심사를 모두 다루며 깊이 있고 우아하게 큐레이팅 된 전시였다며, 언뜻 보기에 항구도시에서 바다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비엔날레를 구성하는 것이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올해 '2022부산비엔날레'는 국가의 역사와 가부장적 서사에 도전하는 작품들을 통해 진부함에서 벗어난 전시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김해주 전시감독과의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루어 낸 <아트 잇(ART iT)>은 "현재 진행형인 초국가적 흐름 속에서 부산의 위치를 스마트하고 역동적이게 드러낸 전시 구성이었다"라며 "기술 변화와 정보의 흐름 속에서 부산 지형을 '물결'이라는 이름으로 은유하여 참여작가들의 예술적 실천과 지역의 맥락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아트리뷰 아시아(ArtReview Asia)>의 편집장(마크 래폴트(Mark Rappolt))이 개막식에 직접 참여했고, 오큘라(Ocula), 뉴욕커(New Yorker) 등에서 전시 리뷰와 함께 참가작가 오우암 등을 조명하는 기사가 발행되는 등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서사와 함께 웰 메이드 전시로써 세계 유수의 전문지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2022부산비엔날레는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창고와 초량의 주택에서 개최됐고,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25개국 64팀 80명의 작가가 참가해 239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138,562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