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민정 기자]오는 10월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째날인 17일 여야 지도부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선거구를 찾아가 각 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새누리당은 양 지역구에서 우세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야당이 주장하는 ‘박근혜정부 집권 8개월에 대한 심판론’에 ‘지금은 정부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맞섰다.황우여 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등은 이날 포항을 찾아 박명재 후보의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참석했다.황 대표는 “정부가 민생을 살리고 공약을 지키려 몸부림치는데, 야당은 벌써 정권심판을 하겠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한다”면서 “지금은 정권을 심판할 때가 아니라 일 잘하라고 힘을 넣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45%를 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는데, 이제 본선거에서 얼마큼 지지를 보내주시겠느냐”면서 “90% 득표가 허구가 아닐거란 확신을 가지게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경기 화성갑 서청원 후보의 출정식에는 홍문종 사무총장과 남경필 의원, 이재영 경기도당위원장, 김성회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서청원 후보를 지원했다.
서 후보는 ”제가 여기서 실패하면 박근혜정부도 대단히 타격이 크다“면서 ”박 대통령이 잘 항해해야 국가도 발전하고 미래도 있고 우리의 2,3세에게도 희망찬 세상을 열어줄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홍 사무총장은 ”서 후보가 당선되면 화성이 정치 1번지 된다“면서 ”민주당은 네거티브에만 몰두하고 있다. 묵묵히 화성시민만을 바라보고 있는 서청원 후보를 시민들이 밀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며 당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총력지원 유세에 나섰다.당 지도부가 화력을 집중한 곳은 경기도 화성갑으로, 새누리당이 친박(친 박근혜) 원로인 서 후보를 등판시켰다는 점을 고려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이날 오후 화성시 봉담읍 봉담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오일용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 출정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정세균 상임고문, 김진표 상임선대위원장, 김관영 수석대변인, 신장용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해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8개월 됐는데 이쯤에서 국민이 경고를 해줘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머지 4년 동안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김진표 선대위원장은 서 후보를 겨냥해 “차떼기로 공천헌금을 받고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어떻게 수도권 한복판에 공천할 수 있느냐. 상대 후보는 당선되면 즉시 중앙 정치로 옮겨 지역에 얼굴을 내밀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했고, 오 후보도 “우리 화성이 어쩌다 철새 정치인의 도래지가 됐냐”고 꼬집었다.경상북도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내려가 허대만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손 고문은 “제가 화성에 출마하지 않은 건 여기 포항에 와서 허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였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오만과 독선에 빠져 실패한 정부가 되지 않게 당장 입에는 쓰지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보약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허 후보는 “삼십년 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새누리당만 찍는 묻지마 투표가 일방적 독주의 원인”이라면서 “이번에는 꼭 바꿔 달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