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검찰 소환에 "잘못 있으면 사과할 필요도"
라디오 방송서 "검찰, 정치 보복 반복…구태 정치"
2023-12-2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박 전 장관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것은 바로 잡고, 잘못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 사과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이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이고 단지 시점의 문제"라며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만나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조사 일시와 방식에 대해선 향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이 대표가 현재 검찰의 행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알릴 것은 알리고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혹시 그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정치 보복의 형태도 구태 정치"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보복하지 않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회창 전 후보에게 보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것을 제외하고 정치 보복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후퇴시키는 암적인 존재이자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