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LG전자, 명품 가전으로 수익성 개선 집중

UP가전‧미니멀 디자인‧무드업…프리미엄 고객 가치 지향

2023-01-01     이재영 기자
LG 씽큐 앱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UP 가전. 사진=LG전자

LG 씽큐 앱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UP 가전. 사진=LG전자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LG전자는 프리미엄 명품 가전의 품격을 한층 높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 성능을 높이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고객이 지향하는 가치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새해 물류비 재계약 효과가 나타나 원가경쟁력이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가 개선에 나서 수익성을 확충하고자 한다. LG전자는 원자재가격 인상과 소비 위축에도 고가 프리미엄 제품만은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 보고 이같은 전략을 택했다.

스마트홈은 프리미엄의 필수 요소가 됐다. LG전자는 더 고도화된 스마트홈 연결성을 제품에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초 미국을 시작으로 UP가전을 글로벌 확대 출시한다. UP가전은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그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UP가전을 출시했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고객은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에 UP가전을 연동,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성은 사용패턴,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사용자에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는 나아가 NFT 신발 ‘몬스터 슈즈’를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미래 사업 영역의 영향력도 기르고 있다. NFT는 고객 지향 가치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으로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과 상통한다.

올초 CES에서는 LG전자 미니멀 디자인 가전이 공개된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 성향으로 다양한 소비 연령층의 기호를 공략한다. 기본적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 및 환경(UI) 또한 직관적이면서 단순하다.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에 ESG를 접목해 차별화된 가치를 더했다.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또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수요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해당 신제품 역시 UP가전으로 출시된다.

LG전자의 무드업 냉장고는 세계적 색채 연구소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해 새로운 색상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 LG 씽큐 앱을 사용해 냉장고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제품은 컬러를 바꿔도 폐기되는 패널이 없는 만큼 친환경성도 지녔다. 이 제품 역시 UP가전이다. 이같은 LG전자 제품 특성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는 신개념 스마트 기능과 친환경성을 더하는 최근 가전업계 전략의 대표성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