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필리핀에 경제협력기금 8천만달러 지원
화산 후유증 겪는 팜팡가지역 홍수통제시설 구축 및 교육환경 개선
2013-10-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7일 필리핀 재무부와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 변화적응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FDCF) 8048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김용환 수은 행장과 세자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피나투보 재해긴급복구사업’의 일환이다.지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대폭발 때 생긴 화산퇴적물로 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가 해마다 심각한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팜팡가주 전체의 약 80%가량이 6월부터 11월 사이의 우기에 3~4개월간이나 홍수피해를 입는 지역으로, 주택·학교 침수, 전력공급 중단, 수인성 전염병 등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이에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한국 정부에 홍수통제시설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EDCF 차관을 요청해 왔다.이날 체결된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EDCF 자금 8048만달러가 필리핀에 제공되며 약 20만영에 이르는 팜팡가구 지역주민의 안정적 생계활동이 보장되고 약 3만5000여명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체결 후 “전통적 우방국이며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의 최우선 국책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간 경협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EDCF 제공으로 우리 기업을의 선진기술을 필리핀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의 수자원사업과 토목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