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與 전대 레이스…최고위 선거도 관심 집중
친윤계 이용·박수영·김정재·유상범·조수진·김재원 등 하마평 비윤계 허은아·김웅, 청년최고에 장예찬·김용태·지성호 등 거론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르고 당 대표 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최고위원 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원 투표 100%'로 룰이 개정되면서 '당심'을 자부하는 후보군들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구성되는 당 지도부인 만큼 공천 등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오는 3월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5명(청년최고위원 1명 포함)을 선출한다. 선거로 선출되는 5명의 최고위원 자리에는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 등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친윤계 인사로는 이용·박수영·김정재·유상범·조수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비윤계에서는 허은아·김웅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 45세 미만으로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지성호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향배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선거에 이어 최고위원 선거 역시 '윤심'이 중요하다"며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핵은 '윤심'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후보들의 난립으로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컷오프(예비경선)에서 1차 정리가 되고, 본선에서도 밀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퇴하면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투표 100%' 룰 개정으로 극우 유튜버들의 출마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여론조사 없이 오로지 당원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강성 보수 지지자들의 표심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성향 인사들의 출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보수 유튜버들의 출마가 일종의 관전포인트다. 몇십만·몇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출마하면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에 힘입어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당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질 것이다. 이런 당원으로 뭘 하겠냐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정 유튜버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찍을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유튜버들이 당 지도부에 들어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