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국민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
논현동 자택 앞서 대국민 메시지
"국민 모두 힘 합쳐야 위기 극복"
특사 입장 질문에는 "할 말 없다"
2023-12-30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이웃 사람들에 피해를 줘서, 우리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한편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해를 맞이해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