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건 없이 임시국회 여는 것 옳지 않아"
文 '민주주의 후퇴' 발언에 "인식체계가 궁금"
2024-01-03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지만 아무런 처리할 안건 없이 한 달간 임시국회를 그냥 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국민들로부터 방탄국회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꼭 필요한 일이 있으면 짧게 기간을 정해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특권을 남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어떤 안건들이 필요하고 며칠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협의에 응하겠다"면서 "막연히 한 달 열어놓고 무슨 일이 있으면 처리하자는 방식의 임시국회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한 것은 잊혀지고 싶다는 본인의 말씀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우리가 지난 5년간 저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는가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할 뿐이다. 제발 자중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정권 5년 동안 적폐 몰이를 한다고 과도하게 권한을 남용했고 검찰과 사법부를 장악해서 자기편들의 비리를 일방적으로 덮어주고 그리고 자기 편의 비리를 수사하려는 검찰들을 정기 인사철이 아님에도 전부 수사팀을 흩어버렸다"며 "국회에서는 의석수만으로 다수의 횡포로 마구잡이로 밀어붙여서 공수처법, 선거법 등 여러 가지 관계되는 법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을 모두 장악한 지난 5년인데 어떻게 민주주의의 후퇴를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참으로 인식 체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