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수장 맞은 기업銀 ‘튼튼한은행·반듯한금융’ 기치
김성태 제27대 기업은행장, 내부출신 ‘전략통’
2024-01-03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탁월한 전략가로 정평이 난 내부출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다.
김성태 행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7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을 가졌다. 김성태 행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김성태 행장은 현실의 난제를 타파한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위해 ‘튼튼한 은행’ 과 ‘반듯한 금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김성태 행장은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김성태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며 “내부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의 수익기반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반듯한 금융을 위해서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태 행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융 소외계층과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녹색금융과 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내부출신 인사가 기업은행 사령탑에 오르면서 안팎으로 김성태 행장의 조직 결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성태 행장은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위해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와 소통을 통한 건설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IBK가 한국 금융의 등대가 되어 중소기업과 고객, 금융산업을 기회와 미래의 항로로 안내하고 새롭게 도약하자”고 언급했다. 이날 김성태 행장의 취임식 이후 첫 공식일정은 ‘IBK창공(創工) 마포’, 거래기업 동보(대표자 김재경, 김지만), 남동공단 지점 등 방문이다. 김성태 행장은 IBK창공 마포에서 “미래 국가 경쟁력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달렸다”며 "중소기업의 살 길은 기술이다. 유망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IBK가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동공단 지점에서는 “앞으로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직원이 긍지를 느끼고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행장은 1962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마케팅전략부장,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 3월부터는 기업은행 전무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성태 행장은 지난 3년 간 사내이사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노조와의 소통가이자, 자금 관련 업무 이력으로 위기 파훼법을 가진 전략통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