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구 상공인 만나 "위기 속에 언제나 기회 있어"

3일 인천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 참석 '봉하→평산→인천' 새해 지지층 결집 행보

2023-01-03     문장원 기자
검찰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계양을)가 있는 인천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며 연일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의 정신인 창의와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위기 속에 언제나 기회가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도 열심히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지난 1일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또 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했다.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받은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한 뒤 새해 벽두부터 적극적으로 '봉하'와 '평산'을 방문하고,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잇따라 찾으며 지지층과 당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향한 검찰 출석 등 수사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친노·친문계와 친명계간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인 셈이다. 이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 중심으로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무엇보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점에 대통령님도 저도 깊이 공감했다"고 적은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