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모르는 세종미래학교 박람회 왜 ‘치렀나’

홍보는 뒷전...학생 동원하는데 치우쳐

2013-10-20     이길표 기자

[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지난 15~17일까지 열린 세종 미래학교 박람회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개최 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충족은커녕 관내 학생들을 동원하는데 치우쳐 예산만 낭비 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사업비 6천700만원 들여 지난 15~17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관내 60여개의 유치원과 학교가 참여하는 세종미래학교 박람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세종미래학교박람회는 이른바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을 알리기보다는 학생들의 장기자랑 공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관내 학교에서 동원된 학생들이 행사장을 차지했을 뿐 학부모들이 박람회장을 찾은 것은 불과 몇 명 되지 않았다. 그만큼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관내 학교에서 동원된 일부 학생들은 이번 박람회가 왜 개최하는지 조차 모르고 참여 했다가 행사장 주변에서 개인 행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를 이뤘다.

박람회를 찾은 한 학부모는 “박람회를 통해 세종교육의 미래를 한눈에 불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궁금증 해소는커녕 학생들의 공연을 평가하는 기분이 들어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교육청 정책기획관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한 성과만큼 보완점도 많은 것을 느꼈다” 면서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열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