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영화제, 내달 2일까지 주안서 열려

2013-10-2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에서 처음 개최하는“디아스포라 영화제”가 내달 1∼2일까지 인천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디아스포라는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던 말이다.디아스포라 영화제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온 세계 각국의 삶의 풍경들을 보고 이주 및 다문화 가정들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다.디아스포라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픽션으로 재일, 재중동포 영화감독 작품전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국내외 이주민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작품들 중에서 'Diaspora' 영화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선정해 20편의 장, 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아울러 감독과의 대화, 관련 학계 전문가와 이주민 관련 단체 활동가를 초청해 다채로운 층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 대담이 진행된다.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행사로 미얀마 이주민 소모뚜의 어쿠스틱 음악공연과 극장 안에 포토존을 설치해 상영 전 찍은 사진을 영화 관람 후 찾아 자국에 있는 가족에게 편지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감독 작품전으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에 빛나는 양영희 감독과 칸느영화제에 초청된 장률감독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외한국인 감독들의 영화를 준비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국내외 이주민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특별대담은 11월 1일에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살아가는 법, 그들의 커뮤니티>를 주제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의 모습을 담아 영화로 만든 김이찬, 최종만, 섹 알마문 감독들과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 정소희 사무국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영화를 만들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11월 2일에는 <이방인에 의한 이주민에 대한 포트릿>을 주제로 장률, 양영희, 박정범 감독과 성공회대 사회학부 박경태 교수가 자리에 참석해 영화 속에 그려낸 생활 속 이주민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디아스포라적인 삶과 존재가 이 시대와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에 대해 토론을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다문화도시로서의 인천 및 함께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하고 인천과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디아스포라”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는 효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