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LG전자 새해 핵심 전략과제 떠오른 지능형 AI 솔루션…‘고객’ 최우선
LG전자 AI싱크탱크 인공지능연구소, 고객 경험 강화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AI 전문가 김정희 전무 영입 등 인재확보에도 박차
LG AI 연구원,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
2023-01-08 여이레 기자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LG전자가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지능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선언했다.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을 AI로 풀어나간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LG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AI를 꼽으며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AI 기술 수준의 최고봉이라 칭할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 프로젝트 구축에 착수했다. 기존 AI기술이 고객이 필요할 때 조작해 사용하는 수단이었다면 앰비언트 컴퓨팅은 자체 축적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의 상황과 상태에 맞춰 필요한 작업을 알아서 수행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LG그룹의 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를 위해 음성·이미지·영상·감성·생체 인식 기반의 공간상황 및 사용자 상태 인지, 맥락대화 및 감성대화를 통한 논리추론, 음성·영상 및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등과 같은 AI 원천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연구소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제품 및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가전, TV, 전장, IT 등 주력사업을 더욱 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현실(XR) 및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핵심기술을 지속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미국 소재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인 XR헬스와 미국의 요양시설 등에서 가상현실 치료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XR헬스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객이 집에서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는 연세대, 서강대 등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우수 인재의 선제적 확보에도 열중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연구소는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AI 전문가 김정희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다양한 산업에 근무하며 음성·이미지·영상인식, 실시간 번역, 비전검사,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및 적용에 집중해왔다.
또 미국 등 해외에서 AI 콘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등 글로벌 유수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어 LG그룹은 지주사 산하에 AI 연구원을 만들어 초거대 AI ‘엑사원’을 개발해 운용 중이다. 엑사원은 인공신경망을 갖춘 AI로 논문·특허 같은 전문 문헌뿐 아니라 수식·표·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다.
지난해 출범 2주년을 맞은 LG AI연구원은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 타 예측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LG AI연구원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질 화합물을 찾아내는 AI 모델, 차세대 OLED용 발광 재료 성능을 예측하는 AI 모델 등을 개발해 현재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들을 찾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