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상장 주식 거래 35억원…전년比 37.4%↓
2023-01-06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6일 작년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거래대금은 8685억원으로 전년보다 37.9% 줄었다.
지난해 12월 8일에는 K-OTC 시장 출범(2014년 8월 25일) 이후 누적 거래대금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6조596억원이었다.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92만316주였다.
금투협은 “주가 하락 등에 따라 거래대금은 전반적으로 축소됐으나 일평균 거래량은 증가하는 등 거래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규모별로는 벤처·중소·중견기업 중심인 K-OTC 시장 특성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거래가 전체 거래대금의 84.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17조8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줄었다. 시총 규모는 최근 5개년도 평균인 약 18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1년 말(약 31조원)과는 차이가 컸다.
금투협은 “K-OTC 시장이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 등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봤다. 작년 한 해 K-OTC 시장에 새로 진입한 회사는 총 10곳이었고, 이에 따라 거래 기업 수가 150곳이 됐다.
신규 거래 기업의 업종은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게임 등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 산업 등 다양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은 305억원, 2021년 말 기준 당기순익은 26억원 수준이었다.
금투협은 “최근 장외주식시장 침체에도 K-OTC를 통한 세제 혜택과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해 주주들이 K-OTC 시장 진입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의 등록 문의가 지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