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홈플러스 김해인 MD “‘축산 선물세트’는 역시 홈플러스”
소비자 니즈 파악해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전 세대 만족…가격·품질 우수한 상품 만들고 파”
2024-01-08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내식 트렌드가 유지되면서 마트에서 축산 품목을 구매해 가정에서 요리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어 고물가 시대를 겨냥한 ‘물가안정’ 세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김해인(26세) 홈플러스 축산팀 MD는 가성비 트렌드 상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선언한 홈플러스는 올해에도 할인 혜택을 강화한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속 고객의 니즈를 녹인 축산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지난해 캐나다산 돈육 계약 물량을 2021년 대비 5배로 확대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출이 2021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하는 등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MD는 “지난해 연초부터 전개한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캐나다산 돈육이 할당관세 적용의 영향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국내산 돈육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외산 돈육을 조달해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다.
2021년 6월 홈플러스에 입사한 김해인 축산팀 MD는 MZ세대 바이어로 고물가 시대를 겨냥한 ‘물가안정’세트 라인업을 확대하고, MZ세대 ‘짠물 소비’ 트렌드에 맞춘 ‘내돈내산’ 설 선물세트 등을 기획했다.
홈플러스의 10만원 이하 가성비 설 선물세트는 전체 축산 세트 중 45%를 차지하며, 매출 구성비는 약 30%에 달한다. 5~10만원 가성비 세트는 지난해 설 대비 추석에 약 2.4배 성장했고, 2023년 설 시즌에도 가성비 세트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김 MD는 “이번 명절 축산 선물세트 기획 시 고객 인기가 높은 스테이크 부위를 엄선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고려했다. 특히 미국산 초이스 등급 이상 스테이크 인기 부위를 엄선한 ‘스테이크 버라이어티팩 냉장세트’는 200g 소용량에 다프레시(Dafresh) 공법으로 신선 기한이 길어 선물하기도 유용하며 냉동 보관, 자연해동 과정을 거쳐도 신선함이 유지된다”며 “1‧2인 가구의 경우 대용량 선물세트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용량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품 기획 당시 어려웠던 점에 대한 질문에는 “신선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선물세트 전체 매출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세트 중에서 신규 매출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축산 팀의 주요 과제였다”며 “‘카카오 선물하기’가 급성장하며 MZ 고객 쇼핑 채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해 홈플러스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쉽게 사전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답했다.
김 MD는 “지난 추석 세트 시범 판매 때 스테이크 버라이어티팩을 구매한 고객이 파주운정점에 재방문해 30세트를 추가 구매하며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선물하고 싶은’ 축산 선물 세트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MD는 “자체 품질 관리와 검품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홈플러스 축산 상품은 사전 대량 물량 기획을 기반으로 한 구매력(buying power)을 고객 혜택으로 돌려드린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축산팀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지혜, MZ바이어인 저의 패기, 아이디어를 결합해 ‘축산 세트’ 하면 ‘홈플러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