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CEO “하반기 시황개선될 것… 위험관리 주력”
상반기 긴축·위험관리…하반기 나아질 것
2023-01-08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내 5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장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과 위험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하겠다면서도 위기 속에 찾아오는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상반기는 경기와 실적 부진으로 힘들겠지만, 하반기에 경기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화, 정책금리 정상화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상반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선 사려는 사람도 움츠리고 팔려는 사람도 싼 것 같아 움츠리게 되므로 감내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했다.
5명 모두 작년 실적은 금리 인상과 주가 부진으로 예상보다 나빴지만 올해에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작년에 금리로 인한 평가손실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올해는 조달금리가 낮아져 이익이 나고 평가손이 생길 일이 없다”며 “올해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실적은 작년에 생각보다 나빴으나 올해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금리가 높아 채권 수요가 있고, 하반기부터 투자자산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최현만 회장은 “철저한 리스크(위험) 관리를 기반으로 위기 속에 찾아오는 투자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고 자산 가격 조정 과정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림 사장은 “가장 힘들 때가 돈을 벌 수 있는 적기”라며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자산운용 강화 등 돈 벌 기회를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