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큰손’ 액티브시니어를 잡아라

전용 온라인쇼핑몰 등장…마케팅도 각양각색

2013-10-2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액티브 시니어란 여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후에도 외모와 건강관리 등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여가 및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20일 메가마트에 따르면 올해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는 20~40대의 매출 구성비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매출 구성비는 45%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 슈퍼마켓 등도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백화점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51~60세 고객 매출 비중이 19.6%로 전년 대비 7.7%포인트, 61세 이상 고객층은 7.7%로 전년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슈퍼마켓도 51~60세 고객층은 전년 대비 6.7%, 61세 이상 고객층은 6.2% 늘어났다.품목별로는 건강기능성 식품, 주름 완화 기능성 화장품, 보정 속옷 등 건강과 미용과 관련한 카테고리에서 소비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CJ제일제당이 중장년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해 출시한 ‘전립소’가 호응을 얻고 있고, 대상웰라이프의 여성 갱년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인 ‘퍼스트레이디 에버플라본’은 지난해 판매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다.주름 개선이나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과 기존 중장년층을 겨냥한 의뷰브랜드의 매출도 매년 상승세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유한킴벌리의 액티브 시니어 주력상품인 ‘디펜드 스타일 팬티’ 등 요실금 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있다.GS샵, CJ오쇼핑, 홈앤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는 50~60대 중장년을 대상으로 잇달아 아날로그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중심인 액티브 시니어 시장은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받는 신고객층인 만큼 미래가 밝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과열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 고객층의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2.3%에서 지난해 33.9%로 크게 증가했으며 액티브 시니어 관련 시장은 2020년 14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